9월의 첫날이자 일요일.
태풍영향으로 인해 언제 비가 쏟아져도 이상하지 않아 멀리는 못 가고
어디 가볼까 하다 일단 아침부터 먹자~~~
나고야는 아닌데 나고야모닝이라니 ?
커피나 차를 주문하면 아침메뉴에 토스트와 삶은 달걀이 딸려 나오는 게 나고야에는 일반적인 문화.
우리 집에서는 나고야모닝으로 자리 잡았다 ㅎㅎ
곳찌가 어릴적 부터 나고야모닝을 하며 자라 지금도 자연스럽게 일요일은 이렇게 코메다커피에서 먹는 일이 많다.
어두컴컴한 아침하늘...
얼른 지나가라 태풍아~
날씨가 안좋긴 한가보다.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 우리도 바로 자리를 안내받았다.
자리로 가면서 곳찌는 신문한 부, 아이와 나는 잡지 하나씩 챙겨 앉았다.
눈 펑펑 쏟아지는 한겨울에도 곳찌는 아이스커피
지글지글 한여름에도 나는 뜨거운커피
우리 딸은 무조건 달달한 걸로.
여기서도 갈라진다.
나는 오구라앙 (팥)
곳찌는 삶은 달걀
딸은 타마고페스토 (으깬 달걀)
내가 오구라앙(팥)을 시키는 이유 중 하나.
바로 커피에 넣어마시면 너무 맛있다는 거다.
다른 데서는 유독 안 그러는데 코메다커피만 오면 이렇게 한다 ㅎㅎ
원래 팥이 든 커피 메뉴가 있었는데
올해 2월인지 4월인지에 종료되어 버렸다고 한다 ㅠㅠ
너무 아쉬워하니 직원분께서 생우유로 변경하고, 팥 넣어서 마시면 된다고 알려 준 후로 쭉- 그렇게 마시고 있는 중.
난 요 레트로한 빨간 벨벳소파가 좋다 ㅎㅎ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주문은 모바일오더를 이용해 주세요~
하고 말하고 사라지는 직원 ㅎㅎ
아날로그의 나라에 살다 보니 이런 변화에 당황하기도 한다.
버벅버벅.
어플 다운로드하고 가입하고 한참 시간 걸려 주문했었네.
계산대옆 상품판매대.
난 이 책 진열대도 참 좋더라.
핸드폰과 노트북대신 책도 읽고, 신문도 읽고.
코로나가 한참일 때는 8시에 문을 닫았었다.
작년 여름쯤부터 다시 정상영업으로 바뀐 듯.
언젠가 저녁 늦게 뭔가 디저트 먹고 싶어~ 하면서 셋이서 찾았더니 문이 굳게 닫혀있어 그대로 돌아왔던 기억..
오늘 아침도 이렇게 간편하고~ 즐겁게 먹었다.
다들 주말아침은 뭘 먹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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