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의 일본생활/이런곳도 있구나

치가사키 l 카나가와의 자연을 담은 니혼슈 양조장 쿠마자와주조, 熊澤酒造

키미의 일본생활 2024. 9. 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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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많음 주의 

 

 

쿠마자와주조 / 쿠마자와양조장


주소 : 〒253-0082 神奈川県茅ヶ崎市香川7丁目10−7







쿠마자와주조 안내도

 

중정을 둘러싸고 카페, 사무실, 레스토랑 등이 있다.

 
 

쿠마자와주조 모키치 베이커리

 
 
 

 
베이커리에 들어서면 100년이 넘은 건물을 살린 멋진 공간이 보인다.
그날그날 나오는 빵의종류가 다르고 소진이 되면 메뉴판에서 지우는 듯.
 
 

 

 

쿠마자와양조장의 지하실

 
 
베이커리의 홀 중앙 부분에 쿠마자와주조에서 만든 술들을 판매하는 직판장으로 향하는 계단이 나온다. 
지하실 인 셈.
 

쿠마자와주조 크래프트 진

 
 
크래프트 진
Craft Gin / クラフトジン
 
무려 백 년 만에 부활했다는데..
만들어진 라이스 스피리츠에 진의 주 향료인 주니퍼베리만을 담가 증류, 완성까지 3번의 증류 과정을 거친 아주 맛있는 진이라고 한다. 
 
검은 탱구의 700ml 병에 에 든 진은 4,950엔
레몬글라스의 향을 입힌 초록 탱구도 가격은 같으나 현재는 품절.
 
 

쿠마자와주조
쿠마자와주조의 키죠슈 / 귀양주


 
 

貴醸酒 / kijoshu sake

키죠슈, 혹은 귀양주라고 불리는 술.


술로 술을 담근 더 깊고 품위 있으며 달달하다고 한다. 설명에도 나와있듯이 마시는 스위츠라니. 
쇼난의 쌀과 부지 내에서 채취한 효모를 사용하여 만든 술인데 화이트 오크 통에서 3년 동안 숙성시켜 위스키나 럼주 같이 완성했다고 한다.
알코올도수 17도
색부터가 맘에 드는걸.. 
 
300ml 세포 1,650엔.
 
 

쇼난 비어 / 쇼난 맥주

 
 
청량감이 느껴지는 맥주들. 
일단 패키지부터 예쁘니 기념품으로 갖고 싶었다.
선물용으로 아주 좋음.
 

 

 

 

쿠마자와주조의 도부로쿠

 
나의 픽. 갓파의 도부로쿠 ㅎㅎ 
치가사키산 키누히카리를 90프로 정미하여, 쿠마자와주조의 효모를 이용해 만든 도부로쿠.
 
 
도부로쿠는 우리나라의 막걸리, 동동주 같은 발효주인데 쌀, 물, 효모를 이용해서 만드는데 
거르지 않아 탁하고 걸쭉한데 달달하고 발효향이 좋다. 
알코올도수도 니혼슈 보다 조금 낮은 5~10% 정도가 대부분.
 
 
 

쿠마자와주조

 
한쪽에 마련된 노미쿠라베 자판기.
2잔에 300엔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음할 수 있는 코너이다.
아쉽게... 돌아가는 길 운전은 내가 할 예정이라 눈으로만 보고 왔다 ㅎㅎ 
 

 
 

쿠마자와주조 x 빔즈재팬

 
빔즈재팬과 쿠마자와주조의 콜라보란다.
재질도 좋고 일러스트도 맘에 들어서 고민했는데 사이즈가 없는 것.. 
 
 

쿠마자와주조의 위스키발효실

 

 

밖으로 나와 구경.. 테이블 뒤로 살짝 보이는 나무통이 있는데 

위스키 발효실이다.

나머지 사진들은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네.

 

유리벽 아랫부분의 나무판자.

이것 또한 예전 양조 때 사용 되었던 발효 탱크의 덮개를 재활용한 것이라고 한다. 

 

너무 멋지지 않나?

 

 

쿠마자와주조의 우물

 

 

 

 

쿠마자와 주조의 정원에는 4개의 우물이 있다고 한다. 

그중 하나. 7미터 정도 깊이의 얕은 우물.

석판으로 된 덮개와 오래된 손잡이. 

 

 

 

 

 

 

구석구석 아주 세심하게 가꾼 것이 티가 난다. 

 

 

 

치사가키 전설

 

치가사키시에는 갓파도쿠리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아주아주 성실한 한 사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갓파를 도와주고

그 보답으로 큰 도쿠리(술병)를 선물 받았는데 

이 도쿠리에 든 술은 마셔도 마셔도 줄지 않았다고 한다. 

 

술을 좋아한 그 사내는 그때부터 일도 하지 않고 매일매일 술을 마시며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는데 

한날 술에 취해서 집 앞에서 자고 일어나 보니 자신이 기르던 말이 바싹 말라 있는 것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어 다시 근면성실한 사람으로 돌아가게 되었다는...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강이 있는데 그 강이 쿠마자와 주조의 근처에 있다고 한다.

 

이 갓파전설을 좋아해 갓파시리즈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갓파

 

 

 

앉아서 쉴 곳이 정말 많다.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쿠마자와주조 입구의 사관 조명

 

 

쿠마자와 주조의 입구에 있는 조명인데 생김새가 아주 독특하다. 

 

이 조명은 100여 년 전에 술 제조 현장에서 온도 조절을 하던 사관이라는 도구라고 한다. 

지금은 이렇게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며 어둠을 밝히는 조명이 되었다. 

 

 

 

전국으로 떠나갈 사케를 실은 트럭

 

직판장에서 바로 택배를 보낼 수 있어서 인지 

우체국트럭이 서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받는 이의 기쁜 얼굴을 생각하며 

어떤 술을 보낼지 공들여 고민하고, 한 자 한 자 손으로 주소를 썼을 생각을 하니 나도 흐뭇해지더라

 

 

두어 시간 정도 체류하며 느긋하게 둘러봤는데 

너무 예쁜 곳이었다.

 

치가사키 하면 사잔올스타즈의 사잔비치같은 바다만 보통 생각하게 마련인데 

쿠마자와주조도 한번 들러봄이어떨까 싶다. 

 

양조장이지만 가족단위로 방문해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고.

실제로 아이들도 많았다. 

 

도쿄근교 여행지 추천!! 

 

아래에 구입한 니혼슈의 후기도 남겼다.

 

 

 

 

 

 

 


  

쿠마자와주조에서 구입한 니혼슈 후기
 

쿠마자와주조의 갓파의 도부로쿠

 

나도 선물할 니혼슈를 두 병 정도 더 사고.

내가 마실 것도 두병을 구입했다.

 

먼저 마시려고 개봉한 갓파의 도부로쿠.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으니 얼른 마셔줘야지 

 

너무 귀엽지 않나? ㅎㅎ 

 

- 효모가 살아있기 때문에 보존은 5도 이하에서.

- 흔들거나, 뒤집지 말 것. 병에서 새어 나올 수도 있음.

- 가스를 살살 빼주면서 열 것.

- 옆으로 눕히지 말 것. 병뚜껑에 구멍이 있기 때문에 새어 나옴.

- 상미기한 내에 빨리 마실 것. 

 

 

 

근데, 너무 귀여운 사실을 알았다. 병은 900미리인데 내용물은 720미리. 

물론 효모가 들어있어 발효가 되어 있으니 일부러 가득 채우지 않았을 테지만 

설명에는 갓파가 조금 마셨기 때문에 줄어들었다고 되어 있더라

너무 귀여운 포인트. 

 

 

쿠마자와주조의 쿠마자와 준마이 니혼슈

 

쌀의 맛을 최대한으로 끌어낸 깔끔하고 매운맛을 지닌 준마이 니혼슈.

 

선물도 하고 나도 마셨는데.

 

이건 또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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