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다 보면 가끔 마음을 울리는 곡이 있다.
나에게는 'El Condor Pasa(철새는 날아가고 / 콘도르는 날아가고)'가 그런 곡이다. ( 이 곡을 처음 들었던게 언제 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
특히 두 가지 버전을 좋아하는데 하나는 사이먼&가펑클(Simon & Garfunkel)의 노래이고,
다른 하나는 팬플룻 연주가 매력적인 레오 로자스(Leo Rojas)의 버전이다.
‘El Condor Pasa’
‘El Condor Pasa’는 1913년, 페루의 작곡가 다니엘 알로미아 로블레스(Daniel Alomía Robles)가 안데스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곡.
이후 페루와 남미 여러 지역에서 널리 연주되며 사랑받아왔다.
이 곡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계기는 1970년, 사이먼 & 가펑클이 영어 가사를 붙여 발표하면서 부터.
‘I’d rather be a sparrow than a snail(나는 달팽이보다는 참새가 되고 싶어)’로 시작하는 가사가 주는 메세지란.. !
사이먼 & 가펑클의 ‘El Condor Pasa’
사이먼 앤 가펑클 Simon & Garfunkel버전은 원곡의 멜로디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감성을 더했다.
맑고 서정적인 목소리와 어쿠스틱한 연주가 어우러져, 듣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줌.
🎵 I'd rather be a sparrow than a snail
🎵 Yes, I would, if I could, I surely would
가사는 한 사람이 삶에서 더 자유로운 존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담고 있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레오 로자스(Leo Rojas)의 'El Condor Pasa'
레오 로자스는 에콰도르 출신의 팬플루트 연주자로, 독일에서 활동하며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음악은 안데스의 전통적인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 특징.
2011년 독일의 ‘Das Supertalent(독일 갓 탤런트)’에서 우승하면서 그의 연주가 널리 알려졌다.
그의 ‘El Condor Pasa’는 가사가 없는 순수한 연주곡으로, 맑고 신비로운 소리가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듣고 있으면 어찌나 마음이 평온해 지는지 ..
이 두 가지 버전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사이먼 & 가펑클의 곡을 들으면 그 가사가 주는 의미에 빠져들고,
레오 로자스의 연주는 마치 가본적도 없는 안데스 산맥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어떤 날은 가사가 있는 버전을, 또 어떤 날은 순수한 팬플루트 연주를 듣는다.
🎵 I'd rather be a hammer than a nail
🎵 Yes, I would, if I only could, I surely would
그때그때의 기분에 따라 골라 들을 수 있는 것이 이 곡의 또 다른 매력 아닐까?
음악은 감정을 담는 그릇과도 같다. ‘El Condor Pasa’는 내게 자유를 꿈꾸게 하고, 때론 위로가 되어주는 곡.
언젠가 안데스 산맥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이 곡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 Away, I'd rather sail away
🎵 Like a swan that's here and gone
↓ 레오 로자스(Leo Rojas)의 'El Condor Pasa' 듣기 ↓
↓사이먼 & 가펑클의 ‘El Condor Pasa’ 듣기 ↓
'키미의 취향공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악4) My Little Lover - Hello, Again~ 昔からある場所 (12) | 2025.02.18 |
---|---|
음악3) 드라마틱한 응원의 순간, ZARD의 마케나이데(負けないで) (5) | 2024.12.27 |
음악2) 영화 '중경삼림' 속, 데니스 브라운의 Things in Life (3) | 2024.12.22 |
음악1) 엄마의 추억과 나의 도시,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0) | 2024.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