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어릴 적 엄마가 종종 흥얼거리시던 노래 중 하나가 바로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였다.
엄마는 늘 브루 라이또 요꼬하마 라고 하심.
당시에는 멜로디가 귀에 익어 따라 부르곤 했는데, 요즘 들어 그 노래의 가사를 천천히 되새기게 된다.
특히,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요코하마가 이 곡의 배경이라는 점에서 더 특별하게 다가옴..
( 바다쪽은 아니지만 )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ブルー・ライト・ヨコハマ)는 일본의 여가수 이시다 아유미(いしだ あゆみ)의 26번째 싱글로,
1968년 12월 25일에 발매되었다.
당시 일본은 고도 경제 성장기의 한복판에 있었고, 이 노래는 그런 시대적 배경과 함께 도시적이고 세련된 감성을 담아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지금도 모두가 알고있는 국민노래.
발매와 동시에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약 15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지금도 일본 대중음악사에서 중요한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1968년은 일본이 고도 경제 성장기의 절정을 향해 가던 시기.
전쟁의 폐허를 딛고 빠르게 성장하던 일본은 경제뿐 아니라 문화적 자신감도 높아지던 시기였고, 도시화가 가속화되며 요코하마 같은 항구 도시는 일본의 근대화와 국제화를 상징하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노래의 배경이 된 요코하마는 당시 세련되고 이국적인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의 동경을 받았는데
특히, 가사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블루 라이트"는 화려한 도시의 불빛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낭만적인 시간을 상징한다.
노래의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행복한 순간을 담백하고 섬세하게 표현했다고 한다.
도시적이면서도 따뜻한 감성은 이 곡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
가사 일부 (일본어 / 해석)
街の灯りが とてもきれいね, ヨコハマ
(마치노 아카리가 토테모 키레이네, 요코하마)
거리의 불빛이 무척 아름답네요, 요코하마ブルーライト・ヨコハマ
(부루-라이토 요코하마)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이 가사는 화려한 도시의 밤을 배경으로 사랑의 설렘과 따뜻함을 노래한다.
특히, "작은 조각배처럼 흔들리는 나"라는 가사가 있는데 사랑에 빠진 사람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묘사하며, 듣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고한다.
이 곡을 작곡한 사람은 일본을 대표하는 작곡가 츠츠미 교헤이(筒美京平).
쓰쓰미 교헤이는 1966년 데뷔 이후 3천 곡이 넘는 곡을 발표하며 일본 가요계를 이끈 인물인데 그의 곡은 서양 음악의 세련된 멜로디를 접목해, 일본 대중음악의 황금기를 만들어냈다.
2020년 파킨슨병과 오연성 폐렴으로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다고 한다.
나도 그렇고..
이 곡을 부른 이시다 아유미(いしだ あゆみ)는 1948년 태어나, 1960년대 후반부터 활동을 시작한 대중가수.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는 이시다 아유미의 대표곡이다.
"블루 라이또 요꼬하마"는 단순히 사랑 노래를 넘어, 한 시대의 감성과 요코하마라는 도시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곡.
엄마와의 추억, 그리고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요코하마라는 도시의 상징처럼 느껴져 더욱 특별한 노래이다 ㅎㅎ
한 번 들어보세요,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나지 않으신가요 ? ㅎㅎ
이시다 아유미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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