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달만에 만나는 친구를 보기 위해 친구가 종종 간다는 카페가 있는 동네에 갔다.
늘 사람 많고 붐비는 곳이라 오픈런을 해야 한다고 해서
오픈 시간에 맞춰 가야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주차장은 열려 있었고 이미 줄을 서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뭐.. 일찍 이라고 해봤자 오픈 15분 전.
아직은 꽤 비어있는 주차장을 보면서 평일이라 그런가 했다.
코나즈커피. 하와이안 카페인데 흐린 날 탓인지 예쁜 외관이 잘 안 보인다.
친구가 주문한 아히 포케 라이스볼.
아사이볼을 주문하려다 친구가 치킨이랑 고민하던걸 보고 나는 모치고 치킨 플레이트로 주문했다.
근데 실수 ... 친구는 아침을 먹고 와서 배불러 못 먹겠다고 했고.
나는 치킨을 별로 안 좋아함.. ㅠ
아침부터 치킨이 너무 무겁기도 하고 별로 먹고 싶지 않아 거의 다 남겼다.
연신 커피만 내리 마심..
마음 맞는 친구가 있는건 정말 기쁜 일인 것 같다.
일본에서 외국인으로 살며 일본인 친구와 선을 지키며 지내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는데
아직까지는 즐거이 지내고 있다.
오전 10시에 만나서 차를 한잔 더 주문하고, 얘기를 하다 보니 점심시간이 다 되어와서 급하게 다시 만나자-라는 말과 함께 마무리..
차 안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창문도 열고 바람을 쐬면서 달리다 보니 어느새 집..
깡순이가 어제 길에 떨어져 있는 나비를 데리고 왔다고 했다.
현관 앞 화분에 고이 내려둔 나비는 살이있긴 하긴 하지만 아직 힘이 없고 옆으로 축 늘어져 힘없는 날개를 펼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힘내서 날아가면 좋으련만..
한참 보다가 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나오니 깡순이도 집에 왔다.
깡순이도 현관에서 한참 나비를 보고 왔다고 했다.
내일 아침에는 훨훨 날아서 갔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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