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다녀온 사토야마 가덴이 너무 예뻐서 가을 되면 또다시 와야지 했었는데,
여기가 매번 하는 게 아니라, 기간한정으로만 오픈을 하는 곳이라 까맣게 잊고 있다가 밥 먹다 문득 생각나서 다녀왔다.
사토야마가덴,사토야마가든
里山ガーデン / satoyama garden
📍〒241-0001 神奈川県横浜市旭区上白根町1425−4
사토야마가든은 무료입장인 반면, 주차장이 1일요금으로 천엔.
오후 4시까지만 하는 정원인데, 도착 예정시간이 3시 30분이었기에..
30분 주차에 천엔을 내기엔 아까워서 인근 셰어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인터넷으로 자리가 남아있는지 찾아보니 한대 자리가 비어있어서 바로 예약을 했다.
그런데 원래는.. 평일 낮 시간에 500엔이었던 곳이 연휴로 인해 700엔으로 바뀌어져 있었고,
서비스료 10% 포함한 총 770엔을 웹사이트에서 사전 결제했다.
770엔인 줄 알았으면 그냥 정문 앞에 주차할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ㅎㅎ
혹시 모르니 사이트 링크 첨부 합니다.
요코하마 사토야마가덴, 포레스트 어드벤처 요코하마, 주라시아 이용 시 저렴하게 주차 가능.
(주라시아는 정문에서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토쿠 p 셰어 주차장, 카카오 허니.
特P (とくぴ ー) CACAO HONEY 駐車場
https://toku-p.earth-car.com/parking-detail/310006471
↑요금 확인 ↑
주차장에서 나와 한적한 주택가를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길.
사토야마가덴으로 가는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
봄에 왔을 때 이 테이블을 보고 아, 도시락 싸 올걸 했었는데 ㅎㅎ
쭉쭉 뻗은 키를 자랑하는 삼나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사토야마가덴의 입구.
입구부터 꽃이 한가득.
너무 귀여운 강아지들 ㅎㅎ
귀엽다 귀엽다 하면서 걷고 있으니 강아지도 알아 들었는지, 뒤를 돌아 봐주었다 ㅎㅎ
종합안내소와 그 옆의 기프트코너.
그 옆에 화장실도 있고. 작지만 알차게 있을 건 다 있다.
푸드트럭들도 즐비해 있었으나
배부른 우리는... 그냥 패스.
정체불명의 저 친구는, 곰이었다!
곰이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늘 보면서도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었구나.. 미안하다 ㅎㅎ
머리에 꽃을 한가득 달고 있는 초록곰과 가을의 코키아.
2027년에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국제원예박람회의 광고 포스터.
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시내버스도 박람회 광고 전단으로 랩핑을 해서 다니는 게 가끔씩 보인다.
이 다리를 따라 쭉 가면 정말 멋진 광경이!!!
너무 예쁜 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ㅎㅎ
좋은 건 다시 봐야지. 사람들 모두 꽃 앞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카메라를 들이대기 바쁘다 ㅎ
돗자리 깔고 느긋하게 감상하면서 보고 싶은데, 또 내년 봄을 기약해야 한다
봄의 풍경과는 확연히 다르구나.
봄에 방문했을 때 사진도 찾아봐야겠다.
경로 팻말을 따라 촉박한 시간에.. 빠르게 빠르게,
깡순이가 봄에 왔을 때 곳찌 없이 나랑 둘이서만 와서 곳찌한테도 보여주고 싶다 그랬었는데
그게 생각이 났는지 시간이 없다며 손을 잡아끌며 여기저기 안내를 했다 ㅎㅎ
봄에는 각종 벚꽃.. 벚꽃들로 가득했던 곳.
새빨간 사루비아. 사루비아도 오랜만에 보는것 같다 ㅎㅎ
아, 사루비아 사루비아 하던 방실이 님의 노래도 생각나고.. 꿀 빨아먹던 그 꽃.
그냥 남편만 보여줄 생각으로 후다닥 보고 가자 했는데
막상 오니 느긋하게 즐기고 싶어지는.. 이 마음 ㅠㅠ
뭐가 그리 급해 이리도 빨리 꽃을 피운 건지, 일러도 너무 이르네.
억새인지 억새를 닮은 풀인지, 참 가을스럽다.
출구를 향해 걷다 보니, 모델 같은 토끼 한 마리가 보였다.
세상에나, 예쁜 옷도 입고, 새까맣고 초롱초록한 눈으로 열심히 여기저기를 보더라.
너도 꽃구경 나오니 좋구나?
나는 어릴 때도 꽃을 좋아했는데, 나이가 한 살 한살 먹으니 더 좋아진다 ㅎㅎ
근데, 직접 키우는 건 정말 다른 일인지, 들여오는 족족 우리 집 화초들은 시들시들 해지고,
몇 년 동안 겨우 살아남은 꽃은 제라늄과, 장미, 수국, 금목서 나무뿐.
전에 지인이 그러더라 ㅎㅎ
일본 사는 사람들 보면, 일본인들은 자기 땅이 있으면 꽃을 심는데, 일본 사는 한인들은 먹을 걸 심는다고 ㅎㅎㅎ
그때는 아냐 나도 꽃 키워 ~ 그러고 말았는데 몇 년 지난 지금 보니 ㅎㅎ 정말
마당엔, 각종 채소들이 자라고 있다. ㅎㅎ
그래서 그런가 이런 정원을 보면 너어어어무 행복하다.
난 꽃이 너무 좋아 이름도 모르고, 잘 키우지도 못하지만 보고 있으면 행복해.
네시가 가까워져서 얼른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
포레스트어드벤처 요코하마의 모습.
어린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코스도 있고,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데...
높은 곳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나는 절대 안 갈거라 하고 ㅎㅎ
깡순이랑 남편은 그럼 다음 주말에 우리끼리 다녀올게 그랬다.
나 혼자 시간 가질게.. 다녀와 꼭 ㅎㅎ
주택가에 위치한 곳이라 그런지, 산책하는 사람들도 간간이 보였다.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초록빛 밭 같은 곳이 봄이면 샛노란 유채로 가득하다.
굳이 굳이, 나무밑 벤치를 두고 저기 가서 앉아야겠다며 5분을 넘게 걸어 자리 잡고 앉는 두 사람.
가방에서 과자도 한 봉지 꺼내고 한참을 재밌게 노나 싶더니, 깡순이는 금세 자리에서 일어나서 주변을 뛰어다녔다.
아, 슬슬 지루하단 거지?
2024년 9월 14일부터, 10월 14일까지 한 달간의 사토야마가덴 페스.
... 그렇다, 아무 생각 없이 갔던 사토야마 가덴이
우리가 갔던 날이 마지막날이었던 것이다. 완전 럭키잖아?
이날은, 주택가에서 맛있는 중화요릿집도 찾고, 문득 생각나서 온 기간한정 정원도 마지막날 구경 할 수 있었고.
이런 게 소확행인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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