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의 일본생활/카나가와,Kanagawa

요코하마 l 사계절 꽃이 가득한 절, 사이호지 에서 만나는 꽃무릇.

키미의 일본생활 2024. 10. 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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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호지 / 사이호우지 

西方寺 / saihouji yokohama

 

 

📍〒223-0057 神奈川県横浜市港北区新羽町2586

9:00 - 17:00
📞 0455312370

 

 

 

 

주차장 20대까지 주차가능.

 

전차이용

- 요코하마 시영 지하철 블루라인 "닛파"역 도보 5분

 

버스이용

요코하마 시영 버스 41

닛파마치 하차 후 도보 2분

 


 

맥카페

 

꽃무릇, 일본에서는 히간바나 혹은 만쥬사케라고 부르는 꽃.

그 꽃을 보러가기로 했다. 

늦은 오후. 점심을 먹고 두시가 다되어서 출발했는데 출발하고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빗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맥도날드에서 드라이브스루로 구입한 후 다시 출발. 

 

 

 

 

40분 정도 지나 도착한 요코하마의 사이호우지.

절이다. 

 

한국의 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인데.

일본은 신사와 절이 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장소인데 

신사는 신도를 기반으로 한 장소로, 무덤이 없고 신을 모시는 장소이다. 반면에 일본의 절은 불교 사원으로 무덤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고,

죽음과 관련된 의식을 치르기도 한다 (장례나 추모의 장소). 한국의 절과는 달리 일본의 절은 마을 안에 무덤이 있어 더 일상적인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내가, 또는 우리 가족이 신이라는 존재를 믿지 않는 건 아닌데 특별히 종교를 정해두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가끔 성가곡, 찬송가를 들으면서 마음의 울림을 듣기도 하고 불경을 들으면서 안정을 찾기도 한다.

 

 

 

 

 

오늘은, 단지 꽃무릇을 보기 위해 찾았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함께 촉촉하게 젖은 빨간 꽃무릇의 잎.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다들 꽃무릇을 보러 왔는지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기 바쁘다. 

 

 

 

나도 그에 질세라 핸드폰을 가까이 가져댔다. 

나는 이 꽃무릇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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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갛 꽃무릇이 먼저 맞아 주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꽃들. 

 

 

 

 

 

노란빛을 띤 꽃무릇.

 

 

노란색, 분홍색을 띤 꽃도 있다. 

분홍색은 여기 와서 처음 보는 듯하다.

 

 

 

 

비를 머금은 꽃잎.

 

 

 

 

 

 

 

그렇게 꽃구경을 하면서 걷다 보니 절의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손과 입을 헹구는 곳이 나온다.

신성한 장소에 들어서기 전 불순물?을 제거 하는 거라고 한다.

 

보통,

1. 오른손으로 국자를 들고 왼손을 씻기.

2. 왼손으로 국자를 들고 오른손을 씻기.

3. 왼손에 물을 받아 입을 헹군 후, 다시 왼손을 씻기.

4. 국자를 세워서 남은 물로 국자 손잡이를 씻기

 

이 순서가 일반적이라고 하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입까지 헹구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보통 양손만 번갈아 물에 흘려보내고 있었다. 

 

 

 

 

 

 

와라부키로 만든 지붕. 

보통 볏짚이나 풀, 대나무 등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꽃무릇이 한가득.

 

 

 

 

 

아이도 물을 받아 손을 헹궈냈다.

 

 

 

 

 

 

절 입구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곳곳에 보이는 꽃들. 

사실 여기는 사계절 꽃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한다. 

 

봄에는 사쿠라(벚꽃)이 만발하고 커다란 목력 나무도 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로즈도 곳곳에 있다고 한다. 

샛노란 미모사도 있다고 하니 봄에 다시 오고 싶다. 

 

여름에는 붓꽃이 피고, 철쭉이 가득하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의 여름 하면 생각나는 수국(아지사이)도 가득해서 또 다른 모습이라고 한다. 

 

가을, 

히간바나, 만쥬샤케가 입구부터 가득하고, 저녁에는 라이트업도 한다고 하네?

 

겨울이 되면 라매라고 하는 겨울 매화가 핀다고 한다. 그리고 동백. 

 

좋아하는 꽃들이 이렇게나 가득하다니.

 

 

 

 

내렸다 그쳤다 반복하는 비에 살짝 춥다며 차에 있던 내 겉옷을 가져다 입었다. 

 

 

 

한편에는 이렇게 커피 트럭도 있었다. 

원래 라면 커피 한잔 했을 테지만, 차 안에는 아직 맥도날드에서 산 커피가 남아있었기에 아쉽지만.. 패스. 

 

 

 

어머 여긴 어디야 ~ 했더니 화장실이다 ㅎㅎㅎ 

화장실도 분위기 있네.

 

 

 

 

아까 그 와라부키.

이렇게나 두껍다. 관리하는데 아주 손이 많이 가는 듯하다. 

 

 

 

 

 

 

 

 

 

실컷 꽃구경을 하고 내려가는 길. 

내려다보는 길도 예쁘다. 

 

오후 네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발걸음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들 손에 카메라를 꼭 쥐고 있는 걸 보니 꽃구경인가 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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