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야 자판기 (타마고샌드 연구소)
Yamamotoya Vending Machine (Egg Sandwich Laboratory)
ヤマモトヤ自販機(玉子サンド研究所)
📍1270-2 Kamiogino, Atsugi, Kanagawa 243-0201
⏰ 24시간 영업
아츠기시의 한적한 밭 한가운데, 노오랗게 통일된 건물과 자판기가 눈에 띈다.
야마모토야 자판기 (달걀 샌드위치 연구소)다.
여기서 무려 46년간 만들어 온 달걀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다고 해서, 우리도 찾아왔다.
구글맵에 저장해 둔지는 한참 되었는데 이쪽으로 통 지날 일이 없어 오질 못하다가
미야가세댐에 가면서 들렀다.
도착 시간은 오후 3시.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 넓은 주차장에 도착.
주차장이 널찍해서 유턴도 편하고 차 세우기도 여유로웠다. 하지만 냉장고 앞에 도착하니... 텅텅 비어 있었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도, 나중에 온 사람들도 하나같이 냉장고를 열어보고는 "품절이다~"를 외치며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달걀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도, 달걀귀신인 아이와 곳찌도.. 여기 달걀 샌드위치의 맛이 정말 궁금했거든.
이곳의 달걀 샌드위치는 요즘 유행하는 두꺼운 마시마키 타마고 스타일이 아닌, 옛날 방식의 클래식한 달걀 샌드위치라고 한다.
마요네즈를 섞은 달걀 샐러드를 빵에 끼워 넣은 단순한 조합이지만, 그 안에는 엄청난 연구와 정성이 담겨있다는데..ㅠ
달걀 샐러드의 맛을 결정짓는 마요네즈와 달걀의 비율, 흰자의 크기와 식감. 그리고 빵과의 조화까지 모든 것이 세심하게 고려되었다고 한다.
(아.. 아쉽다 )
이 자판기에 든 샌드위치는 전부 500엔으로.
우크라이나에 일부 기부를 한다고 한다!!
냉장고는 텅 비어있었지만, 나중에라도 맛볼 수 있을까 해서 잠깐 기다려봤다.
그런데 이곳의 샌드위치는 정해진 시간마다 보충된다고 한다.
6시, 9시, 11시, 13시, 15:30, 17시 30분.
30분 정도 기다릴까 하다가 일정이 있어 아쉽게도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 이미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음 ㅠ )
어떤 느낌인지 보시라고.. 일본에서 유명한 타베로그(맛집사이트)에서 캡쳐해왔다.
실한 내용물. 이게 300엔이라니 !
페피노로 만든 샌드위치가 있는데 일본 최초, 아츠기최초라고 ㅎㅎ
페피노는, 나이트셰이드 과일로, 주로 남미에서 자라는데 파인애플이나 멜론을 연상시키는 달콤하고 신선한 풍미를 자랑한다고 한다.
보통 노란색이나 연두색이며,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비타민c、칼륨이 풍부하며, 저칼로리 식품으로 간식이나 디저트로 즐기기도 좋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도 쉽게 구하지 못하는 과일.
노란 자판기들과, 마스크를 쓴 강아지 모형.
잘 지키고 있으렴.
야마모토야 자판기 주변, 그냥 이런 주택가? 이면서 논과 밭이 있다.
펜스에 호박도 주렁주렁 달려있고 말이다 ㅎㅎ
야마모토야 자판기.
사실 야마모토야의 달걀 샌드위치는 아츠기 시내의 돈키호테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돈키호테는 아침 9시에 오픈해서 저녁 늦게도 구입이 가능한데. 가격은 무인 판매소 보다 약간 더 비싼 350엔(+세금)이라고 한다. 무인 판매소에서는 300엔으로 구입할 수 있지만,
대기 시간이 필요하고 보충 시간에 맞춰 가야 하니까 돈키호테에서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내가 직접 맛보진 못했지만, 구글 리뷰와 일본 블로그에서 보니. 이 샌드위치는 생각보다 더 묵직하다고 한다.
마요네즈를 소량만 사용하여 달걀 본연의 풍미가 진해서
샌드위치를 먹는 게 아니라 달걀을 한 입 가득 베어무는 느낌이라는데..
빵 끝까지 꽉꽉 채워진 달걀.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먹어보고 싶다.
여기 방문할 예정이라면, 꼭 보충시간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인 판매소에는 동전 교환기가 없기 때문에 100엔짜리 동전을 넉넉하게 준비하세요.
음료 자판기가 있긴 한데. 그 마저도 품절인 경우가 많아 근처에 편의점이 없는 여기서는 동전 만들기가 쉽지 않데요.
샛 노란색으로 칠해진 야마모토야 자판기.
멀리서 보아도 여기구나! 하고 바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ㅎㅎ
구글평점 4.1
현재(24년 9월 27일) 리뷰 1,199개
단순한 달걀 샌드위치가 아니라, 46년 동안 꾸준히 열정을 담아 연구하고 만들어 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맛을 상상하면서... 다음 방문을 기약 ㅠ.ㅠ
아쉬움은 남지만, 다음번에는 꼭 그 전설의 달걀 샌드위치를 먹어보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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