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바로 ‘모기’.
특히 일본의 여름은 덥고 습해서 모기 천국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죠
‘모기에 물렸다’는 이 흔한 상황도, 일본에서는 지역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
단순히 “刺される(さされる, 사사레루)”만 쓰는 게 아니라, 각 지역만의 재미있고 독특한 말들이 있어요.
표준어부터 오사카 방언까지, 모기 물림 표현
일단 기본적으로 일본에서는 “蚊に刺される(かにさされる, 카니 사사레루)” 라고 합니다.
“刺す(さす, 사스)”는 ‘찌르다’는 뜻인데, 정식적인 표현이라 뉴스나 병원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쓰이기 좋은 표현이에요.
하지만 여러 지역에서 모인 친구들끼리 이야기할 때는 지역에 따라 정말 다양한 말이 나온답니다.
각 지역별 모기에 물렸을때 사용하는 표현
표준어 | 蚊に刺される | かに さされる (카니 사사레루) | 공식적인 표현, 교과서, 뉴스에서 자주 사용됨 |
간사이 (오사카 등) |
蚊にかまれる | かに かまれる (카니 카마레루) | ‘깨물렸다’는 느낌, 일상 대화에서 자주 사용됨 |
도쿄/도호쿠 일부 | 蚊に食われる | かに くわれる (카니 쿠와레루) | ‘먹혔다’는 과장된 느낌, 약간의 유머 있음 |
야마나시 | くっつかれる | くっつかれる (쿳츠카레루) | ‘달라붙었다’, 모기가 피부에 찰싹 붙은 느낌 |
시즈오카 | かじられた | かじられた (카지라레타) | ‘갉아먹혔다’ 느낌, 실제보다 과장된 이미지 |
야마구치 | かぶられた | かぶられた (카부라레타) | 현지에서만 쓰는 표현, 리듬감 있음 |
오키나와 | ガジャンにカマリンドー | がじゃんに かまりんどー (가쟌니 카마린도-) | “ガジャン(모기)”은 방언, 의성어처럼 재미있는 느낌 |
지역별 모기 표현, 이렇게 생겨났다 !
각 표현은 단순한 언어 차이를 넘어, 그 지역 사람들의 감정이나 문화까지 담겨 있다는 점이 참 흥미로워요.
예를 들면, 오사카에서 많이 쓰는 "かまれる(카마레루)"는 원래 '개가 물다'라는 뜻에서 온 말. 그러니까 모기가 사람을 ‘깨문다’는 느낌.
도쿄 근교에서는 "食われる(くわれる, 쿠와레루)"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건 문자 그대로 ‘먹혔다’는 말이라서, 약간 과장되고 웃긴 느낌도 들어요.
그리고 요즘 SNS에서 화제가 된 지역 표현도 있어요!
예를 들어 야마나시에서는 “くっつかれる(쿳츠카레루)”를 쓰는데, 이건 모기가 날아다니다가 찰싹 달라붙는 그 느낌을 그대로 살린 것. 왠지 상상만 해도 간질간질하지 않나요?
시즈오카는 “かじられた(카지라레타)”고 표현하는데, 모기가 피부를 이로 갉은 것처럼 생생한 표현.
야마구치의 “かぶられた(카부라레타)”는 사투리라 낯설수도 있어요.
오키나와는 완전 독보적. “ガジャンにカマリンドー(가쟌니 카마린도-)”라고 하는데, 여기서 “ガジャン”이 모기를 뜻하는 방언이래요. “カマリンドー”는 “물렸어!” 정도의 느낌인데, 리듬감도 좋고 오키나와 특유의 언어 감성이 느껴지죠?
모기라는 존재는 어디에나 있지만, 그걸 표현하는 말은 이렇게 다양하다는 게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단어만 외우는 것보다,
이런 문화적 뉘앙스를 함께 알아가는 게 진짜 ‘살아있는 일본어’가 아닐까 싶은데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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