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 다이시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할까 하다가
나카미세도오리 (상점가) 구경을 하면서 걷고 싶어 일부러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걷기로 했다.
쌀쌀할 거 같아 셋다 꽁꽁 싸매고 나왔더니
세상에 28도까지 올라간 거다. 이게 가을 날씨야?? 더워도 너무 더운 것...
구글맵에서 보았던 쯔보야키 이모.
항아리게 구워주는 군고구마이다. 이게 유행인지? 가와고에에서도 보았는데
그 이후로 여기저기 보이더니 여기에도 있네-
어느 지역을 가도 여긴 항상 줄이 있었다.
가와사키 다이시를 향해 걷다 보니 다루마를 판매하는 곳이 많다.
다루마는 일본 전통 장식품 중 하나인데 달마대사의 이름에서 유래가 되었다.
다루마들을 보면 눈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소원을 빌면서 한쪽 눈에 점을 그리고, 이루어진 후 나머지 눈을 채우는 방식.
아래쪽이 둥글둥글한 오뚝이 모양이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끈기와 행운을 상징한다고 한다.
가와사키 다이시의 입구를 알리는 문.
입구의 화살표 방향을 따라가면 바로 나카시메도오리가 시작된다.
학교에서 단체로 와본 적이 있는 깡순이는 신나서 안내를 해준다.
전부터 마마랑 파파도 가보면 좋은데라며 계속 가자고 하던 가와사키 다이시.
톤토코아메(사탕)와 각종 세키도메사탕(기침사탕) 가게가 즐비하다.
잘은 모르지만, 기침을 멈추게 하는 한방 사탕이 유명한 모양.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표지로 한 사탕도 판매 중.
저렇게 나무도마에 사탕을 죽 늘여트려 톤토코톤 소리를 내면서 툭툭 끊어준다.
앞에 서서 구경하고 있으니 맛을 보라며 집개로 사탕을 집어 손바닥에 얹어줌.
그래서....... 한 봉지 샀다 ㅎㅎㅎㅎ
엿 같은 느낌이라 이에 너무 쩍쩍 달라붙어 별로였는데 깡순이가 먹을 거라며 꼭 사야 한다고 해서 한 봉지만 구입.
또 보이는 다루마상 가게.
사케만주, 녹차만주, 쑥만주 각종 만주와 센베이를 파는 가게.
아직도 카키고오리가 가게가 있다.
얼음에 시럽을 슥슥 뿌려먹는 일본식 빙수. 깡순이는 이 색소를 너무나 좋아하는데 ~
방앗간을 어찌 지나겠는가. 아빠를 졸라 한 그릇 주문.
블루하와이 맛.
다 먹기까지 20분은 걸린 듯. 쓰레기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아 자리를 떠나지도 못하고 저 자리에 앉아서
묵묵히 다 먹고 우리는 또 그걸 지켜보고 ㅎㅎ
가와사키 다이시가 가까워지기 시작.
오오.. 나카미세 도오리도 점점 끝이 나는 것.
다루마센베이가게.
나카미세도오리(상점가)
하시(젓가락)와 하시오키(젓가락받침)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
어쩜 이렇게 귀여운지.
몇 개 구매하고 싶었다고.. 하지만 아직 비닐을 뜯지도 않은 것도 있지 않냐는 말에
깡순이도 반대를 하고 나섰다.
스밋코구라이앙.
가와사키다이시점.
세상에 너무 귀엽다 너네.
깡순이가 한참 푹 빠져있던 스밋코구라시의 한정점포.
매장한정 상품들도 즐비하다.
( 따로 포스팅할 예정 )
쿠즈모치 가게.
10년에 한 번 나온다는 틴케이스 안에 든 쿠즈모찌.
쿠즈모찌는 쫀득한 떡인데, 칡가루나 밀가루를 발효시켜 만든 전통 음식이다.
주로 저 튜브에 든 쿠로미츠라고 불리는 흑설탕 시럽이나 키나코(콩가루)를 뿌려 먹는 부드럽고 달콤한 떡이다.
10년에 한 번이라는... "한정"이라는 말에 혹해 또 하나 구입.
하나 구입했다가 나중에 다이시를 구경하고 나오면서 친구에게 주려고 두 개 더 구입.
주로 신사나, 절 안에 있는 고마이누(狛犬).
저 입을 벌리고 있는 수호신이 아,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수호신이 운이다.
"아(阿)"와 "운(吽)"은 우주의 시작과 끝을 의미한다고 한다.
생명의 시작과 완성을 나타내기도 한다는 아웅.
깡순이가 엄청 엄청 좋아하는 수호신들 ㅎㅎ 나도 얘네 이름은 몰랐는데 깡순이 덕분에 배웠다.
* "아"는 입을 벌린 상태로 첫소리(시작)를, "운"은 입을 닫은 상태로 마지막 소리(끝)를 상징한다는데
일본에 살면서 아이한테 배우는 게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가와사키 다이시의 나카미세도오리에서 구입한 돈토코아메와 쿠즈모찌.
역시... 돈토코아메는 이를 뽑을것 처럼 쩍쩍 들러 붙었고
쿠즈모찌는 찐한 녹차를 불러 일으키는 맛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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