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노스케' 라는 순무에 대한 글을 썼는데 그 글을 쓰면서 문득 '동물의 숲'속 순무, 즉 카부(かぶ)가 떠올랐다.
모모노스케처럼 순무가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 ㅎㅎ
2024.09.29 - [키미의 일본생활/이런것도 있구나] - 손으로 껍질이 벗겨지는 복숭아를 닮은 순무(카부), '모모노스케'.もものすけ
동물의 숲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매주 일요일마다 섬에 찾아오는 순무 판매자(무파라)를 기억할 텐데,
이 순무, 즉 '카부'는 단순한 채소가 아니라 섬 경제를 움직이는 중요한 자산이다.
마치 주식처럼 시세가 오르내리고, 잘 팔면 큰 이익을 볼 수 있지만,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리스크가 있다.
여기에는 일본어의 이중적인 의미가 숨어있다. '카부'는 일본어로 순무를 뜻하지만, 동시에 주식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동물의 숲에서는 이 언어의 재미를 바탕으로 순무를 주식처럼 사고파는 시스템을 만든 것.
매일 시세가 변하고, 언제 팔아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시세가 오를 때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잘못하면 상한 순무가 되어버리고 만다.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시세가 나타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도 생기는데
이 시스템은 실제 주식 시장에서 매매 타이밍을 고민하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왜 '카부'가 주식일까?
일본어에서 '카부(株)'는 원래 주식을 의미하는 단어다.
이 단어가 순무와 같은 발음을 하기 때문에, 동물의 숲에서는 이 중의적인 의미를 활용해 순무를 주식처럼 사고파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이 게임에서의 순무는 단순한 채소가 아닌, 주식 시장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 속에서 우리는 매일 시세를 확인하며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력을 세운다. 이는 실제 주식 시장에서 가격이 변동하는 주식을 사고팔 때 투자자들이 겪는 고민과 맞닿아 있다. 게임 속 작은 경제 활동이지만, 그 안에는 주식 시장의 원리가 녹아있다.
이렇게 순무, 즉 카부는 단순한 채소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며, 동물의 숲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경제 시스템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주식과 순무의 이중적 의미를 재미있게 녹여낸 이 게임 속 순무 시스템을 통해 경제에 대한 이해도 조금 더 깊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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