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그 글쓰기가 쉽지 않다.
딱히 특정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그냥 빈 포스팅란을 채우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느낌이다.
예전엔 좋아하는 것들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일이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글을 쓰기까지 많은 생각이 들고, 속도가 더뎌졌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땐 해외 생활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기록하고 싶었다.
방문했던 장소나 식당들을 정리하면서, 이왕이면 정확한 정보를 담아보자는 생각도 들었고, 그러다 보니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도 많아 재미있었다.
그런데 블로그에 일본에서의 일상을 공유하다 보면, 종종 예상치 못한 반응을 마주하게 되는듯.
가끔은 내가 쓰는 표현이나 단어 선택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하고, 일본에서의 생활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느낀다.
물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반응을 접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위축되는 기분이 드는건 사실.
일본에서 살고 있지만, 나는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 사실이 변하는 건 아니잖아? 그런데도 때때로 이런 반응을 마주하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 편히 기록하는 일조차 신경이 쓰이게 되고, 글을 쓰는 속도가 느려지고, 자연스럽게 포스팅을 올리는 것도 어려워지는 것 같다.
이런 고민이 들긴 하지만, 당장 블로그를 중단할 생각이 있는건 아니구...
다만 예전처럼 가볍게 즐기면서 기록하던 그 마음을 다시 찾고 싶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부담 없이 써 내려가려 한다. 결국 이 공간은 나만의 기록을 위한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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