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1월 7일에 죽을 먹는다. 칠초죽이란 ? (七草粥)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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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를 맞이했다. 
 
 
1월 7일(인일/人日)이 되면 일본에서는 봄의 칠 초(하루노 나나쿠사 /春の七草)라고 불리는
7가지 채소가 들어가는 나나쿠사가유(七草粥)라는 전통 죽을 먹는 풍습이 있는데,
중국 한나라에서 시작된 ‘칠초절’ 풍습에서 유래되었으며, 일본의 헤이안 시대에 전해져 정착했다고 한다.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연말연시 과식으로 인해 지친 위장을 쉬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해서 우리도 매년 먹고 있는 칠초죽. 
 
 
나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에 기름진 음식을 먹고
연말부터는 오세치요리와, 게 요리, 각종 고기요리로 위가 쉬지를 못하고 있다. 
 
 
 
이맘때쯤 슈퍼에 가면 한팩에 7가지를 다 모아 담아서 팔고 있으니
굳이 따로따로 구입해서 남기지도 않고 아주 편하다 ㅎㅎ 

  

작년에 구매했던 나나쿠사가유(칠초죽)용 패키지

 

전에 구매했던 칠초죽 패키지.

나는 500엔 후반 대에 구입 했던 것 같다.

보통 슈퍼에 가면  300엔 후반 ~ 1000엔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음. 

 

 

재료들 모두 오이타현 산.

팩에는 우리가 키웠어요 ~ 라는 멘트와 함께 두 사람의 얼굴 사진이 담겨있다. 

위에서 설명한 칠초죽의 유래도 함께 적혀져 있음. 

마음에 들었던 패키지 ㅎㅎ 

 

봄의 칠초 (春の七草)

 
 
칠 초는 각각의 풀이 가진 고유의 특성과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1. 세리 (芹, せり) : 미나리 
- 경쟁에서 승리한다는 뜻으로 성공과 번영을 뜻하기도 하고, 물에서 자라나는 생명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 철분이 풍부해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 
 
2. 나즈나(薺, なずな) : 냉이
- 깨끗이 씻는다는 뜻으로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며, 열을 내리고 이뇨 작용을 돕는다. 
 
3. 고교(五行, ごぎょう): 떡쑥 
- 감기예방에 좋다. 기침, 가래를 완화시키고 목의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줌.
- 한국에서는 쑥으로도 대체 가능할 듯하다. 
 

 

 
4. 하코베라(繁縷, はこべら): 별꽃순
- 번영이 퍼진다는 상징, 미네랄, 단백질이 많고 위염과 복통 완화에 효과적이다. 
- 아욱 잎 같은걸로도 대체 가능 할 듯. 
 
5. 호토케노자(仏の座, ほとけのざ): 광대나물
- 부처님이 평화롭게 앉아 계신 모습을 뜻하며, 위 건강과 식욕 증진, 치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 
 
6. 스즈나(菘, すずな): 순무
- 신을 부르는 종을 뜻하며 행운을 상징. 소화를 돕고 동상이나 피부 트러블 완화에 효과적이다. 
- 열무나 무청으로도 가능할 듯하다. 
 
7. 스즈시로(蘿蔔, すずしろ): 무(大根)
- 순수하고 깨끗함을 상징. 위장을 따뜻하게 해 주며 소화 촉진, 감기 예방, 피부 건강에 효과적.
 
 

 

 
그런데, 이 칠초죽(나나쿠사가유)도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1. 홋카이도 일부 지역
- 전통적인 칠초 대신, 무와 우엉, 당근, 대파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 
 
2. 토호쿠 (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 )
- 1월 15일에 뿌리채소와 콩을 넣어 만든 케노시루(けのしる)를 만드는데 정진요리(精進料理)라고 한다. 
- 무, 당근, 고사리, 감자, 사사게라는 강낭콩과 비슷한 콩, 얼린 두부, 유부.
- 도호쿠 지방에서는 1월 15일에 먹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3. 오키나와 세소코지마(세소코섬)
- 피라메-루-시(ぴらめ ー る ー し ー)
- 돼지고기를 넣은 다시를 만들고, 보리와 채소를 넣고 된장으로 맛을 낸다.
- 마늘종을 위에 뿌리기도 함. 
 
4. 오키나와 미야코지마(미야코섬)
- 나나타테쥬시(ななたてじゅし).
- 밤, 쌀, 돼지고기, 다시마, 당근, 파, 멸치 같은 작은 생선의 가루를 넣고 끓임.
 
 
 
 

올해는 아오모리의 케노시루로 한번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도 들어 깡순이랑 곳찌에게 살짝 물어보니
그냥 일반적인 칠 초 죽으로 해달라고 한다.

 
 
 
 

나나쿠사가유는 그냥 우리 죽 만들듯이 하면 되는데 팔팔 끓여 내는 재료들이 아니라서 간단하다.
 
 
나나쿠사가유 만드는 법 / 칠초죽 만들기
 
쌀 불려 끓이고,
손질한 칠 초를 잘게 다져서 준비한 뒤,
죽이 다 될 즈음 다진 칠초를 넣고 살짝 더 끓여내면 완성. 
 

 

일반적인 칠초죽(나나쿠사가유)의 모습

 
간은 보통 간장이나 소금으로 하는데 나는 폰즈나 쯔유를 넣기도 했다. 
 
 

여러분들도 1월 7일에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채소들로 나나쿠사가유(칠초죽)을 만들어 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