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와 함께 슈퍼를 갔다가 아이가 카트에 평소에 마시지 않는 우유를 집어넣어 두었길래
왜 이걸 골랐냐고 물어보니 젖소 그림이 있어서 라고 했다.
그래서 우유코너를 보니 평소에 마시는 우유가 없길래 아 그렇구나 하고 돌아서려다
문득 이건 왜 우유팩 입구 부분에 홈이 없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홈이 있는 우유와, 없는 우유의 차이.
얼핏 보기에도 다양한 종류의 우유.
↑ 위와 ↓ 아래의 우유팩의 차이는 ?
홈.
홈이 있는 우유팩과 없는 우유팩. 무슨 차이일까?
위의 홈이 있는 팩은 생유 100%의 우유이다.
홈이 없는 팩은 유음료.
2001년부터 시각장애인들이 100% 생우유를 구별할 수 있도록 일본에서 도입된 디자인.
이 작은 홈은 우유팩 상단에 위치해 있어서 손가락으로 만졌을 때 쉽게 인식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시각장애인들이 우유 종류를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보통 우유와 100% 생우유는 시각적으로 구별할 수 있지만, 촉각적으로는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우유팩을 잡았을 때 손으로도 구분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홈을 추가했다고 한다.
이 홈의 위치와 크기는 실험을 거쳐 결정되었는데 처음에는 홈의 크기를 크게 만들어도 보았지만 팩의 구조에 문제가 생겼고,
너무 작으면 인식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결국, 팩을 잡았을 때 자연스럽게 손이 닿는 상단부에 적당한 크기의 홈을 넣는 것으로 결정.
이 홈 덕분에 시각장애인들도 우유를 쉽게 구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팩을 여는 방향도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 디자인은 일본 공업규격(JIS)에 따라 도입된 것으로, 모든 우유팩에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몇몇 제조사들이 이 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많은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나도 평소에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작은 홈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우유를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아니 더 관심이 가게 되었다.
이런 작은 변화라도 그들이 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덜 느끼게 해 주었으니 얼마나 중요한 디자인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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