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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볼 곳/카페

일본 킷사텐이 뭐길래? 쇼와 감성 속으로 떠나는 레트로 카페 탐방기

by 키미의 일본생활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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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의 독특한 전통 카페 문화, '킷사텡(喫茶店)'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본 것 같은 클래식한 분위기,

느긋하게 흐르는 시간,

그리고 손때 묻은 공간들.

킷사텡은 단순한 찻집이 아니라,

일본인의 감성과 생활이 담긴 특별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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킷사텡이란? 단순한 찻집 이상의 의미

 

킷사텡(喫茶店)은 말 그대로 '차를 마시는 가게'라는 뜻이지만,

단순한 찻집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쇼와 시대(1926~1989)에 특히 번성하며 이웃들과 담소를 나누는 사랑방이자,

일상 속 휴식처, 때로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도 활약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킷사텡은,

그 시절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 있습니다.

 

 

공간 자체가 감성, 킷사텡의 인테리어와 분위기

킷사텡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레트로 감성 !

  • 톤다운된 조명
  • 짙은 나무 가구와 벨벳 소파
  • 앤티크한 소품들
  • 잔잔한 클래식이나 재즈 음악

모든 것이 시간을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숨 고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무엇을 마시고 먹을까? 킷사텡의 시그니처 메뉴

킷사텡의 메뉴는 화려하진 않지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따뜻한 맛들로 가득합니다.

  • 사이폰/드립 커피
  • 생크림 듬뿍 비엔나커피
  • 멜론소다 + 바닐라 아이스크림 (크림소다)
  • 나폴리탄, 오므라이스, 카레 등 경양식 메뉴
  • 파르페, 푸딩 아 라 모드, 핫케이크
  • 아침 전용 모닝 세트 (모닝구 세토)


주인의 개성이 살아있는 공간

대부분의 킷사텡은 개인이 직접 운영하는 가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뉴는 물론,

인테리어, 음악, 분위기까지 모두 주인의 취향이 반영되어 있죠.

단골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고,

커피를 한 잔씩 정성껏 내리는 손길.

이 모든 요소가 합쳐져 킷사텡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사람이 있는 공간’으로 느껴집니다.


혼자이기에 더 좋은 곳

킷사텡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 방문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잡지와 책이 비치되어 있는 경우도 많고,

사색이나 일기 쓰기 등 느린 시간이 어울립니다.

'혼자여도 자연스러운 공간'이자,

오히려 혼자이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공간.


킷사텡과 흡연 문화의 변화

과거 대부분의 킷사텡은 흡연이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금연으로 전환하거나 흡연/비흡연 구역을 나누는 추세입니다.

방문 전에 확인이 필요하며,

전통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 일부 가게에서는

여전히 흡연이 허용되기도 합니다.


'순킷사(純喫茶)'란 무엇인가요?

'순킷사(純喫茶)'는 일본어 발음으로는 '쥰킷사'라고 읽습니다.

 

이 용어는 술을 팔지 않고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중심으로 제공하는 킷사텡을 뜻하며,

과거에는 법적 허가 기준에 따라 구분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그러한 구분이 명확하지 않지만,

'쥰킷사' 간판이 걸린 가게는

전통적인 방식과 분위기를 고수하는 곳으로 인식됩니다.

 

‘진짜 킷사텡’을 찾고 싶다면 ‘순킷사(쥰킷사)’ 간판을 눈여겨보세요.


현대 카페와의 차이, 한눈에 보기

  킷사텡 카페
분위기 클래식, 조용함, 레트로 밝고 트렌디함, 활기참
대표 메뉴 드립커피, 멜론소다, 경양식 에스프레소, 브런치, 디저트
운영 주체 개인 운영 중심 프랜차이즈 중심
목적 독서, 휴식, 장시간 체류 업무, 스터디, 짧은 만남
음악 클래식, 재즈 팝, 트렌디한 음악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느리게 흘러가는 공간.

일본 여행 중 우연히 마주친 킷사텡 한 곳에서
당신만의 영화 같은 한 장면이 시작될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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